'나의 이야기/일상 & 단상'에 해당되는 글 44건

  1. 힘든 나날들. 2009/11/18
  2. 업무 영역 2009/09/28
  3. 직책에 걸맞는 업무 수행 2009/09/16
  4. christmas eve 2008/12/25
  5. 소설 책을 고를 때. 2008/12/15
  6. 간만에 찾은 그 곳. (1) 2008/09/17
  7. 저금통을 뜯다. (3) 2008/08/14
  8. 인사동 지도 2008/08/05
  9. 라디오 청취 프로그램 2008/05/04
  10. 직장인 분들, 휴일엔 뭘 하시나요? (3) 2008/04/10


싱가폴 출장 다녀온 뒤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주 에는 정도가 너무 심해서,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
짧은 교육이라, 배움의 깊이가 너무 얕아서 국내 구축시에 부딪히는 일이 너무 많다.
확실히, 경험없이 메뉴얼만으로 뭔가를 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노력해야 할 시기다. 알지만 어렵다. 아이러니 한 것은 항상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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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찾은 그 곳.  (1) 2008/09/17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벤더의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객의 요구사항을 위해 코웍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꼭 한번씩 엔지니어들의 업무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발생한다.
써 놓고 보니, 겹친다는 단어가 적절치 않는 것 같은데, 이를테면 이러한 것이다.
고객은 OS위에 DB를 설치하고, APP을 통해 접근/서비스를 하고자 한다.
OS엔지니어가 와서 OS를 설치하고, DB엔지니어가 와서 DB를 설치하다가, OS엔지니어에게 커널 파라미터 수정을 요구한다.
OS엔지니어는 말한다. "DB에서 사용하실 부분이니까 직접 수정하세요."
DB 엔지니어가 반문한다. "그래도 설정부분이 OS에서 해야 하는 부분이니 좀 부탁드립니다." 하고.

어떤 OS엔지니어는 DB가 올라갈 것이라 하면, 협의 후에 알아서 커널 파라미터를 수정한다.
어떤 DB엔지니어는 OS엔지니어에게 직접하겠다 하고, 알아서 커널 파라미터를 수정한다.
그런데 이처럼 서로 당신네 영역이니, 당신이 하시오 하는 자세로 나오게 되면 참 곤란하다.
그런데 이 부분이 참 재미있다. 소속된 회사에서 오지랖 넓게 해주지 않아도 될 부분을 굳이 하려고 하지 말라고 배운다.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부분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고 밀어내라고 배운다.

초보 엔지니어들이, 고참 엔지니어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배우고, 그렇게 하면서 경력을 쌓아가고,
각 벤더별로 그러한 현상이 동일하게 일어나다 보니, 필드에서는 가끔 심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래동안 사용하던 운영 서버에 스토리지를 추가적으로 접속한다.
서버 벤더에서는, 스토리지벤더에서 직접 접속하라고 한다. 그건 우리 업무 롤이 아니라고 한다.
스토리지 벤더에서는, 그래도 서버벤더에서 지원을 해 주셔야 하는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여러 벤더의 장비들이 뒤얽혀 하나의 큰 시스템을 구성하는데에 있어,
업무 롤이라는게 과연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없는 것이 맞는 것일까?
분명 존재하는 것이 맞는 것이야 하겠지만, 경계를 쉽게 구분지을 수 없을 만큼 모호한 경우가 대다수라,
이러한 경우에는 필드에 있는 엔지니어 마음대로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누구 하나 이런 문제를 정리하려고 들지 않는다는 데 있다.
문제의 가장 큰 부분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이다.
알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OS측에서 조사를 하니, OS는 문제가 없다. DB에서 과도하게 메모리를 소비하여, 시스템이 패닉하였습니다. 라고 하면, DB쪽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한다. 고객의 서비스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서로 책임회피를 하려고 한다.
결국 피해는 고객이 고스란히 받게된다. 문제를 찾아야, 반복을 막을 수 있다.
현재의 책임이 문제가 아니라, 원인분석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해 줘야 할 것들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책임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책임 회피 하는 자신들도,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 해 놓고, 배송이 늦다거나 제품에 결함이 있거나 하면, 판매자에게 불만을 토하고, 교환이나 환불 수리를 요구할 자신 또한 그때에 가서는 고객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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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찾은 그 곳.  (1) 2008/09/17
며칠 째, 기분이 썩 유쾌하지 못하다.
담당을 하고 있는 여러 고객 중, 한 곳에서 인사이동으로 인해 새 팀장이 왔다.
이 팀장은, 기존에 기획팀에서 감사 업무를 진행하다가, 전산팀으로 오게 되었는데,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에 신규 사업이 있어, 장비가 도입되는데, 앞단의 업체가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담당자로부터 장비 도입 후에 서비스 구축에 관련된 지원 요청을 받아, 부랴부랴 들어와 보니, 고객쪽 팀장이 앞단 업체 PM을 불러세워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고 있다. 곧 이어, 장비를 반입하지 말라고 하여, 장비를 운반해 온 용역업체 사람들이 건물 로비에서 2시간 가량을 기다리다가 그냥 철수했다.

그 내용인 즉 이러하다.
내 돈을 주고, 장비를 구매했는데, 해외에서 수입된 장비이므로 이 장비가 새 장비인지 알고싶다. 세관 통과서를 달라.
계약서를 보니, 여러 업체가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PM뿐 아니라 각종 벤더들의 계약관계가 얽혀있는데, 그러한 정보들이 기술된 문서가 없다.
계약서 마지막 페이지에만 도장이 있는데, 가운데 삽입된 문서들의 진위를 판별하기 위해 도장을 찍어달라.
등등을 비롯하여, 요구사항이 끝이 없다.

요구사항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뒤 탈(?)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데에는 십분 공감한다.
그런데, 과연 이 업무를 전산실 팀장의 업무인가 하는 것인데.
계약은 이미 다른 부서에서 계약이 완료되었고, 이미 감사도 종료된 상황이었다.
장비가 전산장비이므로 전산실로 납품이 되는데, 계약부서에서 문제삼지 않았던 부분을 전산팀장이 문제를 삼아, 계속해서 일정을 딜레이 시키면서 업체들을 고생시키고 있다.

전산실은 해당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는지 부터 시작하여, 서비스를 올바로 기동시키는데에 주력을 해야 할 것인데, 계약서를 비롯한 각종 문서만을 가지로 사람들을 괴롭힌다. 반나절이면 끝났을 장비 도입이 일주일이나 걸렸다.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하여, 기술지원차 방문하여, 서비스 구축에 대한 각종 정보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시작했다.
그런데, 서류를 가지고 그렇게 사람을 고생시키던 사람이, 기술회의에서는 알아서 잘 해달라고만 한다.
정작, 고객의 정확한 요구사항을 듣고 입맛(?)에 맞추어야 할 중요한 회의는 간단하게 끝내버린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제가 기획팀에서 감사 업무를 진행하다 와서, 이 쪽은 제가 잘 모릅니다. 전문가들이 오셨으니, 알아서 잘 해주세요." 라고.

내가 있는 위치와 그에 걸맞는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
정확한 업무분장이 이루어지기가 애초부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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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찾은 그 곳.  (1) 2008/09/17
이브다. 여차저차 고향 대구에 내려오니 반겨주는 이들이 많다.
몰래 대구에 내려와 동생이 일하는 회사로 몰래 숨어들어 한번 놀래켜주고,
내 초등학교 짝꿍은 자기도 남자친구가 없다며 내가 내려오길 기다렸다며, 저녁을 먹자고 반기고.
오랜지기 친구는 소주한잔 하자며 여자친구 빨리 집에 보내고 전화하겠다 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친구와 그리움 담은 소주 한 잔 기울이니 새벽 3시가 넘었다.

작년 오늘 나는, 나를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었던 그 사람과 같이 대구에 왔었던 것 같다.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 따뜻한 겨울이다.

따뜻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세상이 밝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을,
내 몸 하나 추스리기 힘든 이 추운 겨울을 혼자 나는 그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나뉘어 지기를,
애틋한 이 마음 말하지 못해 가슴 졸이고 있는 그 누군가에겐
그 마음 그 대로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간만에 맞은 휴일에 친구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든든한 우정을,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는 연인들은,
평소 확인하지 못했던 서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으로,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홀로 지새우는 이들에겐,
그 외로움 만큼의 아름다운 사람이,
그 앞에 서기를, 희망을, 사랑을, 용기를, 우정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어라.

아름다운 날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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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을 뜯다.  (3) 2008/08/14
읽을 만한 소설 책을 골라야 할 때,
내가 가장 눈여겨 보는 점은 그 소설 내에 등장하는 말줄임표의 빈도다.
뒤틀린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말줄임표가 적으면 적을 수록 좋은 작품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이들은 흔히 말줄임표를 격양된 감정과 극적인 상황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공인된 기호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그 결과물은 언제나 실망스럽다.
말줄임표는 너무나 많은 의미를 가지기에,
제대로 된 의미는 단 하나도 전달할 수 없다.
게다가 말줄임표(침묵은) 소설 속에 나오는 그 어떤 인물도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결국 소설에서의 진정성이란,
말줄임표를 얼마나 더 지울 수 있는가로 판가름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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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찾은 그 곳.
익숙한 풍경들.
여전히 비싼 오뎅을 팔고 있던 터미널 오뎅장사 아저씨.

이리 왔다, 저리 갔다. 간만에 누군가 기다려 보는 재미.
조금은 어색한 사람과의 인사. 눈에 확 들어오는 분홍색 핸들커버.
조금 어색한 조수석.
창문으로 들어오던 바람.
익숙한 바람냄새.
익숙한 도로.
익숙한 거리들.

일바질리코.
생각보다 괜찮았던 파스타.
남기긴 했지만, 한번 정도는 다시 들러보고 싶었던 곳.
골든 티켓. 선물을 하는 사람의 기분좋았던 마음.

난생 처음 그렇게나 붐비던 영화관.
내 빨대인지 니 빨대인지 햇갈렸던 순간.
알게 모르게 부딪혔던 팔꿈치.
조금은 가벼웠던 영화. 급했던 화장실.

순순히 넘겨주던 차키.
어색했던 운전대, 어색했던 좌석. 백미러.
탁 트인 도로. 상처를 말했던 내 입술.
이제는 없어져버린 로미오와 줄리엣.
보문 호를 바라보며 했던 저녁식사.
그 사람의 눈물.
아쉽게 만들어진 급경사.
약간의 설레임.

시간이 부족했던 하루.
꽤 괜찮았던 하루.
좋은 인연.

버스를 타며 태웠던 담배.
갑자기 떠올랐던 웃음. 아쉬움, 상처, 추억.
다시 담배를 꺼내 물던 내게, 운전기사 아저씨는.

"총각 그만피고 갑시다..."

' 나도, 이제는 그만하고 가야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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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만남, 인연, 추억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바지 주머니에 남아 있는 잔돈들을 하나씩 모은지 3개월.
어느 새, 이놈도 무거워졌더라. 뜯어서 맛난거 사먹어야지.
은행으로 가져갈 500냥 짜리 100개, 100냥짜리 200개, 합이 7만원 제외하고 나머지 100원짜리 80-90개 가량이랑 50원짜리랑 10원짜리 잔챙이(?)들은 다시 저금통에..
한 10만원은 될 줄 알았는데.. 그래서 블루투스 이어폰 구매했는데.. 젠장.. 더 큰 저금통을 살까.. ㅡ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에는 집에 저금통이 있길래 그냥 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까 살짝 묵직해지는 것이 저금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3개월이 지나서 기대하고 뜯었는데, 7만원 밖에 안된다. 적은 돈은 아니다만.. 동전으로 목돈 만드는 일도 꽤 힘드네. 학교 다닐 때에는 밥 한끼에 3천원이면 충분했는데, 요즘은 6-7천원이 기본이다. 조금 비싸다 싶으면 1만원을 낼 때도 종종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게 비싸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든다. 습관이 무섭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아껴써야 겠다... 는 생각도 잠시, 동전 다 세어 놓고, 샴푸사러 마트에 갔다가 이것 저것 손에 집다 보니 3만원을 써 버렸다. 벌긴 힘들어도 쓰긴 참 쉽다. 참 무서운 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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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지도다. 회사에서 5분거리. 사실 별로 볼 건 없지만, 연일 관광객들로 붐빈다.
일본 대사관과 5분 거리인 탓인지, 일본인이 제일 자주 보이는데, 입구쪽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수준급의 일본어를 구사하더라. 꼼꼼히 살펴 보면 구경거리들도 꽤 많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유난히 여자애들이 관심을 두는 '쌈지길'도 있고, 꿀로 만든 실타래를 뽑아대는 사람들, 물건 파는 사람들. 그리고 맛난 음식점도 꽤 있다.
인사동을 가면, 하나 쯤 인쇄 해 가는 것도 좋을 듯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참, 클릭하면 크게 보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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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청취 프로그램 이것 저것 설치 해 보고 그 중에 그나마 괜찮은 것 같아서 당분간 써 보기록 했다.
역시 밤에는 라디오가 짱이지.
혹시, 이것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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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일을 하시는 분들도,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애인과 데이트를 하시는 분들도,
잠을 자며 푹 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는 간만에 찾아온 휴일, 그냥 푹 쉬며 책도 읽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보냈습니다만,
뭔가 다른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휴일에는 뭘 하며 의미있는 하루를 만드시는지요?
많은 댓글, 트랙백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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